자살 하루 33명… 20대 1년새 50%↑
이영표 기자
수정 2008-09-10 00:00
입력 2008-09-10 00:00
통계청 지난해 사망원인 조사
어려운 경기와 청년실업, 가정불화 등에 대한 비관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술로 인한 죽음은 하루 평균 13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1배 많았다.
통계청은 9일 ‘한국=자살 공화국’이라는 불명예 꼬리표가 여전히 떼기 힘든 현실임을 보여주는 ‘2007년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망한 사람은 24만 4874명으로 하루 평균 671명 꼴이었다.2006년보다 1.1% 증가했다.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2174명이었다.2006년보다 14.2%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말하는 자살률은 24.8명으로 1년 전 21.8명보다 13.7% 늘었다.10년전인 97년 자살률 13명에 견줘 90.8% 증가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18.4명보다도 1.3배가량 많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미국(10.1명,2005년), 일본(19.1명,2006년)보다도 월등히 높다. 멕시코(4.4명,2005년)에 비해서는 6배 가까이 높다. 특히 20대 젊은이 1557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해 1년 전보다 48.42% 늘었다. 전 연령층 가운데 10대(33.1%)와 30대(32%)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20대(38.6%)와 30대(25.8%)에서 자살은 사망 원인 1위였다.20대 사망원인 중 자살 비중은 2위인 교통사고보다 2배나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등 젊은층의 자살 증가는 경제적 어려움과 취업, 사회양극화, 가족 유대감 약화 등 요인과 떼어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살이 늘면서 사망원인 가운데 4번째로 많은 비중(5.0%)을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아진 순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8-09-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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