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교우와 동문/오풍연 논설위원
오풍연 기자
수정 2008-09-09 00:00
입력 2008-09-09 00:00
여럿이 모인 자리서 동문(同門)얘기가 나왔다. 모두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다. 누군가 후배를 지칭하며 동문이니 잘 부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자 한 선배가 틀렸다고 말을 잘랐다. 모두들 영문을 몰라 그 선배를 바라봤다. 교우(校友)라고 해야 맞단다. 그러면서 일화를 소개했다. 그 대학 총장을 만난 자리서 동문이라고 했더니 교우라며 바로 정정해 주더란다.
내내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 보았다. 졸업생을 일컬을 땐 교우라는 표현이 적절했다. 동문이면 어떻고, 교우면 어떤가. 가끔 회자되는 학교이기에 씁쓸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경계대상은 편가르기이다. 작은 것부터 신경쓸 때 사회통합이 이뤄지지 않을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2008-09-0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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