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수출기업으로 확산되나
문소영 기자
수정 2008-08-29 00:00
입력 2008-08-29 00:00
한국은행이 216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내놓은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실사지수(BSI)는 75로 전월의 76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6년 8월의 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황 BSI는 지난 4월 87로 고점을 찍은 뒤 5월 85,6월 77 등으로 내려오는 추세다.
수출기업의 BSI는 79로 전월의 85에 비해 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2006년 7월의 79 이후 가장 낮다. 대기업 BSI는 88에서 85로 내려와 2007년 2월의 8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장영재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세계경기가 불안하고 환율의 흐름도 안정을 못찾고 있어 수출·대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수출기업이 제품의 100%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품의 50% 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이라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상승 등으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내수 위축에 따른 영향을 서서히 받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해외 투자은행들이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내수 위축에 따른 가전제품들의 매출 감소를 지적한 의미다.
이미 체감경기상 경기침체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소기업은 오히려 69에서 70으로, 내수기업은 71에서 73으로 다소 올라갔다.
이에 대해 한은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이미 지수가 낮은 수준에서 소폭 반등한 것으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의 자금사정 BSI는 80으로 전월의 81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대기업의 BSI는 89에서 85로 4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BSI는 전월의 107보다 6포인트 내린 101이며, 원자재 구입가격 BSI는 162에서 138로 24포인트 떨어졌다.
조사대상 제조업체들 가운데 경영애로 사항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은 업체는 38.1%로, 전월의 49.9%에 비해 11.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내수부진은 12.3%에서 14.3%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7.5%에서 10.5%로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의 9월 업황전망 BSI는 79로 전월의 74보다 5포인트 올라갔다.
비제조업의 8월 업황 BSI는 72로 전월의 74보다 2포인트 내렸고,9월 전망 BSI는 75에서 77로 2포인트 상승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8-08-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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