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선수단 개선] “선수·응원단 모두가 영웅”… 공항·거리 태극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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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자
수정 2008-08-26 00:00
입력 2008-08-26 00:00
‘메달보다 최선을 다한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25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혼신을 다해 싸운 선수들을 환영하는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찼다. 시민 2만여명은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고 피켓을 흔들어 세계 7위의 훌륭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선수들 역시 머리를 숙이고 손을 흔들며 성원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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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본진 180여명이 25일 귀국,앞서 귀국한 선수들과 합류해 세종문화회관에서 해단식을 가진 뒤 기수 박태환과 장미란을 앞세우고 ‘환영 국민대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시청광장을 향해 도보 행진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본진 180여명이 25일 귀국,앞서 귀국한 선수들과 합류해 세종문화회관에서 해단식을 가진 뒤 기수 박태환과 장미란을 앞세우고 ‘환영 국민대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시청광장을 향해 도보 행진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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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쁠수가”
“이렇게 기쁠수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당초 목표인 ‘10(금메달)-10(종합순위)’을 뛰어넘어 ‘13(금)-7(위)’의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선수단이 당당히 개선한 25일, 장미란(왼쪽)과 박태환이 공항 비즈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선수단 본진 180여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먼저 귀국한 선수들과 합류해 해단식을 갖고 시청앞 광장까지 걸어서 이동,‘환영 국민대축제’에 참석했다.
인천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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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남동생’ 한마디
‘국민남동생’ 한마디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용대가 인천공항 환영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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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도 한컷
야구대표팀도 한컷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이 2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금메달과 화환을 목에 걸고 환영 인파와 취재진에 답례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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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인파 북새통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 내부가 환영인파와 취재진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인천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환영인파 북새통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 내부가 환영인파와 취재진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인천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세종문화회관~서울광장 퍼레이드

오후 5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시민들은 6시30분쯤 드디어 300명의 선수단이 세종로에서 서울시청까지 도보 퍼레이드를 시작하자 선두에 선 ‘박태환·장미란’의 이름을 연달아 외쳤다. 직장인 김모(26·여)씨는 “장미란 선수가 너무 예뻐요∼”라면서 감격스러워했다.

풍문여고 2학년 김나혜(17·여)양은 “2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선두에 보고 싶던 박태환 선수가 있어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4년 후에는 대학생이 되니 런던에서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락동에서 온 배혜영(34·여)씨는 “딸 둘과 함께 지하철을 1시간이나 타고 왔는데 너무 빨리 퍼레이드가 끝났다.”면서 못내 아쉬워했다.

시민 2만여명 “대~한민국”

이어 선수단은 6시50분부터 ‘환영 국민대축제’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유도 60㎏급 금메달리스트 최민호(28) 선수는 “선수촌에서 정말 힘들게 최선을 다해서 메달을 따고 그렇게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며 다시 울먹여 감동을 자아냈다.

회사원 최윤정(27·여)씨는 “‘우생순’의 주역인 여자핸드볼 팀을 응원하고 싶어 나왔다. 심판의 오심으로 안타깝게 준결승에서 져 아쉽지만 그들의 피 같은 땀을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3시 인천공항에 도착해 30분간 간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박경모(32·인천 계양구청) 선수와 박성현(25·전북도청·여) 선수는 곧 결혼할 계획임을 공식 확인하기도 했다. 선수단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서울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해 선수단의 ‘퍼레이드 행사’ 전인 저녁 5시30분부터 공식 해단식을 가졌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2008-08-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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