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진 뺀 8시간 마라톤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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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회 기자
수정 2008-08-19 00:00
입력 2008-08-19 00:00

국회 원구성 ‘3+3 협상’ 막판 타결시도 실패

18대 국회 정상화를 향한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여야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원 구성 타결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18일 밤까지도 쟁점인 가축법 개정안에 끝내 합의하지 못한 채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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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 구성 협상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여야 대표는 이날 8시간 동안 협상을 계속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오른쪽부터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홍준표 원내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박병석 정책위의장.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 구성 협상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여야 대표는 이날 8시간 동안 협상을 계속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오른쪽부터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홍준표 원내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박병석 정책위의장.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날 밤 10시쯤 8시간여의 마라톤 협상이 끝난 뒤 한나라당 임태희·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두 가지 쟁점이 있어 19일 오전 11시에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면서 “19일 오전 중에 결말 내는 방향으로 노력하겠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오늘 오전 11시 다시 논의… 타결 불투명

김 의장측 김창호 공보수석은 “상당히 안타깝지만 19일 오전 중으로 마무리되지 않으면 국익을 위한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직권상정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한나라당측의 단독 개원이 강행될 경우 국회 파행은 장기화되고, 여야 모두 이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양당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밤 10시 무렵까지 각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가축법 개정특위 간사 등 6명이 모여 막판 타결을 시도했다.

본회의 오늘 오후 2시 열기로

가축법 개정안의 수용범위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다.

김 의장의 선전포고가 시시각각 다가오자 여야는 가파르게 움직였다. 김 의장도 직권상정이 불러올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이날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와 오후 7시 등 세 차례 미루고 결국 19일 오후 2시로 최종적으로 못박는 등 여야의 담판 협상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이날 협상결과가 국회 정상화와 파행 장기화를 결정짓는 잣대임을 의식한 듯 여야의 부담감은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였다.

양당은 정회를 수차례 반복하는 진통을 거듭하며 가축법 개정안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는 데 가까스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김의장측 “국익 위한 길 선택 할 수밖에”

하지만 ‘국민의 신뢰회복’에 대한 판단 주체를 놓고 여야의 대립각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국회 상임위에서 심의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반드시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맞섰다.

한·미 쇠고기 협상을 개정 가축법에 적용해야 한다는 조항을 놓고도 양당은 평행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포함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민주당은 예외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버텼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2008-08-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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