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jing 2008] “김천 악바리가 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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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찬규 기자
수정 2008-08-11 00:00
입력 2008-08-11 00:00

최민호 고향집 표정

“동네 악바리가 큰일을 해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안겨준 최민호 선수의 고향인 경북 김천에서는 이틀째 흥분과 감동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최 선수의 모암동 집에서는 최 선수의 어릴적 별명인 ‘악바리’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렸다.

10일 아버지 최수원(56)씨와 어머니 최정분(58)씨의 모암동 집에는 하루종일 축하객이 들락거리고, 축하 전화가 쏟아졌다. 일부 축하객들은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최 선수 부모가 다니는 황금동 성당을 비롯한 김천 시내 곳곳에는 ‘축 금메달 획득’을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이날 저녁 모암동사무소에서는 주민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축하 잔치가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박보생 김천시장 등 각종 단체장들이 나와 전날에 이어 밤늦도록 금메달 획득 순간으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전날 최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순간 가족들은 김천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주민 등 100여명과 함께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최 선수가 오스트리아의 파이셔 선수를 한판승으로 가볍게 물리치자 가족과 주민들은 손에 태극기를 든 채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 폭죽이 잇따라 터졌고 시내 곳곳에서는 ‘와’하는 함성과 ‘최민호 만세’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민호가 평소에 ‘유도는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까 끝장을 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마침내 세계 정상에 섰다.”고 북받치는 감정을 참았다. 어머니는 “넉넉하지 못한 살림 형편에 선수생활 뒷받침도 못했다.“면서 연신 “미안하고, 참 장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08-08-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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