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10년…보수·진보 ‘용광로’ 통일운동사 큰 획
박홍환 기자
수정 2008-08-08 00:00
입력 2008-08-08 00:00
새달 3일 기념식 등 행사
다음달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식과 후원의날 행사를 함께 열어 10주년을 자축하기로 했다. 또 10월에는 ‘한반도 평화와 국제협력’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21∼23일)를 열고,‘북한 나무심기 지원을 위한 원코리아 마라톤대회(26일)’도 개최한다.
민화협측은 7일 “통일에 대한 견해 차이로 대립했던 각계 각층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민화협 결성은 통일운동사에서 큰 전환점이 됐다.”고 자평했다.
민화협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통일운동을 하는 200여개의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결성됐다. 당시 통일부는 8·15행사를 앞두고 경실련통일협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18개 단체로 구성된 ‘민족의 화해·평화·통일을 위한 대축전 남측본부’에 정당과 보수단체가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들어 진보와 보수단체간 간담회를 주선해 양측이 참여하는 통일운동 최대 규모의 민화협이 출범하게 됐다.
민화협은 보수든 진보든 이념에 상관없이 수긍할 수 있도록 ‘민족화해의 추구’,‘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 도출’,‘민간 통일운동의 활성화’ 등 3가지를 활동목표로 내세웠다.
민화협은 지금까지 정부와는 별개로, 정부가 하기 힘든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남북교류·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일조해 왔다. 보수와 진보단체가 모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를 둘러싼 남남갈등도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2008-08-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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