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與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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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수정 2008-08-05 00:00
입력 2008-08-05 00:00

원구성 협상 결렬에 특검 공방까지 민주 ‘김옥희 특검’ 주장에 정국 혼미

국회 원구성 협상이 타결 직전 청와대의 개입으로 결렬된 이후 여야가 냉각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가 6일 교육과학기술부·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의 뇌물 사건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면서 꽁꽁 얼어붙은 정국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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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통령 처형의 한나라당 공천비리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 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최고위원은 “모든 당력을 집중해서 비리 관련 첩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고, 동시에 특검 법안을 제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국정조사까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반응은 싸늘하다. 전날 박희태 대표가 “지금 그런(특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 데 이어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검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고 문제를 정확히 파헤치자고 청와대 민정에서 대검에 자료까지 넘긴 사안을 특검을 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특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구성 협상도 여야가 결렬 책임 공방만을 벌이고 있을 뿐 제자리 걸음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청와대가 원구성 협상 거부와 장관 인사청문회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면서 “청와대는 사과하고 인사청문회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이날 오후 단독으로 소집 요구서를 제출,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달간 열리는 8월 임시국회의 의사일정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소집하는 8월 임시국회에는 응할 수 없고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특위 활동은 지속할 방침이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2008-08-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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