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곡물파동 뒤 재고율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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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기자
수정 2008-08-04 00:00
입력 2008-08-04 00:00

36년만에 내년 16% 예상… 옥수수 등 가격 2~3배 폭등

내년 세계 곡물 재고율이 ‘곡물 파동’ 이후 36년 만에 사상 최저 수준인 16.1%로 추락할 전망이다.

특히 2년 사이 주요 곡물 가격이 2∼3배 뛰어 고스란히 국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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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농촌경제동향-여름호’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2009년 곡물연도(2008년 9월∼2009년 8월)도 쌀·옥수수·밀·보리·귀리 등 세계 전체 곡물 재고율(재고량/소비량)이 16.1%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곡물연도 추정치 16.3%보다 0.2%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72∼73년 ‘곡물 파동’ 당시 15.4% 이후 최저치다.

곡물 재고율이 가파르게 낮아진 것은 소비 증가 때문이다. 내년 곡물연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사상 최대인 21억 6158만t으로 전망됐다.1년 사이 5131만t이나 급증했다. 다만 생산량은 올해보다 2.4% 증가한 21억 6497t이 될 전망이다.

곡물 재고율이 떨어지면서 주요 곡물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농경연의 ‘세계 곡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미국 수출 옥수수의 운임포함 가격(CS&F)은 지난달 14일 현재 t당 410달러로 지난 2년 사이 2.93배 뛰었다.

미국산 콩의 운임포함 가격 역시 같은 기간 2.63배(280달러→737달러)로, 국내 사료용으로 주로 쓰이는 미국산 콩깻묵은 2.65배(248달러→658달러)로 상승했다. 태국산 장립종 쌀도 2.34배 올랐다.



연구원은 밀·콩·옥수수 값이 동시에 2배(100%) 상승하면 생산자, 소비자 물가지수는 각각 0.6%,0.7%의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8-08-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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