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장 뇌물’ 정풍 대결 비화
민주당은 22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등이 서울시의회의장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의 대가성 문제를 추궁하며 확전을 시도하고 나섰다. 뇌물을 받은 시의회 의원들에 대한 국민소환제 추진을 논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근거 없는 정치테러”라며 강경대응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서울시의회 뇌물사건 대책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홍 원내대표는 당초 후원금 문제가 불거진 이후 언론의 비공식적 질문에 ‘총선시기에 받았다.’고 말했으나 어제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총선 후인 4월28일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후원금을 받은 시기는 대가성과 관련해 중요하다.”며 “이번 사안은 총선과 무관하게 서울시의장 선거에 입후보했던 시의원이 시의장 선거를 앞두고 돈을 낸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만일 시의장 입후보 예정자임을 알고 받았다면 그 자체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승용 민생특별위 간사는 “준 사람(서울시의회의장) 이외에 받은 사람(시의원 30명) 전원도 탈당·제명시켜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웃통을 벗을 일이 있다.”며 격앙된 목소리로 김 최고위원을 강력히 비판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2002년 불법자금 2억원을 받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김 최고위원이 합법적인 돈을 받은 사람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불법자금이라면 정계은퇴하고 형사처벌을 받고, 합법자금이면 거론한 분이 징역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7,18대 민주당 후원금 계좌를 선관위에서 받아 공개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놨다.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명예훼손 혐의로 김 최고위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고, 윤석용·진성호 의원도 고소 방침을 굳혔다.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