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출신 유네스코 총장 안만난 MB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미경 기자
수정 2008-07-23 00:00
입력 2008-07-23 00:00
21∼26일 정부 초청으로 공식 방한한 마쓰우라 고이치로(71)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인사차 이명박 대통령 예방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2일 “마쓰우라 사무총장이 방한 기간 중 대통령 예방 의사를 밝혔으나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로 인해 한·일간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예방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독도 문제로 대통령 심기가 불편한 상황에서 일본인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자칫 분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쓰우라 사무총장은 대통령 예방이 성사되지 못하자 대신 23일 한승수 국무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다. 앞서 21일 오후 신각수 외교통상부 2차관과 만난 뒤 22일에는 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면담했다.

또 한국국제교류재단 주최 오찬 강연 및 경희대 명예박사 수여식 등에 참석했다.

1999년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당선된 뒤 2005년 재임한 마쓰우라 사무총장은 2000년,2004년에도 방한해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방한에도 대통령 면담을 신청했으나 청와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분위기가 고려됐더라도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사무총장인 만큼 우리나라와 유네스코간 협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대통령 예방이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편 마쓰우라 사무총장은 이날 국제교류재단 초청 강연에서 독도 및 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유네스코 대표이지 일본 정부 대표가 아니고 또 대변인 역할을 할 입장도 아니다.”며 언급을 피했다.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등 지적 활동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세계평화와 인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엔 전문기구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8-07-23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