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얻어 마시곤 마누라 냉큼 뺏어가
수정 2008-07-07 00:00
입력 2008-07-07 00:00
앞집사는 친구가 뒷집사는 친구를 고소했는데
이(李)모씨(50)와 유(柳)모씨(54)는 서울 영등포구 상도동 앞뒷집에 사는 친구.
술이 거나하게된 이씨, 술상을 들고 왔다갔다하는 유씨의 부인 정(鄭)모여인(52)을 보고 마음이 동(動)한 모양이지.
엉큼한 생각을 하기 시작한 이씨는 그뒤에도 몇차례 유씨집엘 들렀지.
이러는 사이에 이씨와 정여인이 서로 눈이 맞아 7월초 집부근 여관방에서 탈선행각이 시작 되었던 모양이야.
몇차례 거래가 있던중 8월초에는 마침 유씨가 전남 광주로 장사를 하러 떠나버렸지.
기회는 왔다는듯이 이들은 아예 서울역앞 D여관에 방하나는 얻어놓고 15일간을 놀아났어. 그래도 직성이 풀리지 않았는지 다시 집에서 멀지않은 노량진 S여관 방을 빌어 보름동안 즐겼지.
유씨는 1개월뒤인 9월초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른채 마누라 생각이 나 집으로 돌아왔지.
그런데 웬일일까? 반겨야할 마누라가 침실을 외면하니.
처음에는 지나쳐버렸는데, 매일같이 이 핑계 저 핑계로 계속 집을 나가자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
지난 13일, 정여인은 이날도 『계꾼들 모임이 있어 나가봐야겠다』며 총총히 대문을 나서는 것을 유씨가 재빨리 뒤를 밟았지. 그런데 이게 무슨 청천의 벽력인가, 정여인이 뒤를 힐끗 돌아 보더니 여관으로 쑥 들어가 버리지 않나.
유씨는 복통을 치다못해 고소장을 들고 경찰서로 갔지.
B=천벌을 받아 마땅하군.
[선데이서울 71년 9월 26일호 제4권 38호 통권 제 1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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