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촌 철거되지 않는 한 중동평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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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찬 기자
수정 2008-07-05 00:00
입력 2008-07-05 00:00
|예루살렘 최종찬특파원| “1967년 6일전쟁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야 한다. 점령지역에 건설된 정착촌을 모두 철거해야 하며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수도가 돼야 한다. 정착촌과 분리장벽, 검문소가 있는 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는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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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드 티비 의원이 한국에서 선물받았다는 철조망에 막혀 있는 한반도 지도가 있는 기념패를 가리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관계가 분단국가인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루살렘 최종찬특파원 siinjc@seoul.co.kr
아마드 티비 의원이 한국에서 선물받았다는 철조망에 막혀 있는 한반도 지도가 있는 기념패를 가리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관계가 분단국가인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루살렘 최종찬특파원 siinjc@seoul.co.kr


이스라엘내 아랍계 3선 의원이며 국회부의장인 아마드 티비는 예루살렘 국회의사당 의원사무실에서 중동평화 해법을 이렇게 제시했다.

그는 아랍계의 인권 향상 투쟁에 최선봉에 서 있다.

▶정착촌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국제법과 유엔 결의안에 위반하는 행위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서안지구와 예루살렘에 정착촌 추가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정착촌 확대는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보다 더 심각한 차별정책이며 양측의 평화조성에 최대 장애물이 되고 있다.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 수뢰혐의 수사가 평화로드맵에 미치는 영향은.

-올메르트는 현재 4가지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정말 큰일이 날 것 같다. 올메르트 내각은 6개월 내 총사퇴할 것이고 집권당인 카디마도 9월에 새 당수를 뽑을 것 같다. 이 때문에 양측의 평화협상은 더욱 힘을 잃어가고 있다. 연말까지 양측은 어떤 합의로 이뤄 내지 못할 것 같다.

▶미 대선이 중동평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 대선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 고백을 한다. 이런 현상은 4년마다 반복된다. 진보적이라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조차 예루살렘을 나눠서는 안 된다고 밝힐 정도다. 하지만 중동의 평화를 위해서는 전쟁광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보다 오바마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아랍계에 대한 차별대우가 심각한가.

-아랍계가 130만명 정도 되는데 국회의원은 불과 13명이다. 중앙은행 직원 900명 가운데 아랍계는 60년 동안 한 명도 없었다. 또 중견 전기회사 직원 1만 2000명 가운데 아랍계는 한 명만 있다.

아랍계를 옹호하다 불이익을 당한 경우는 없는지.

-공격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경호원 없이는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다. 반정부 시위 때 경찰한테 얻어맞아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 이스라엘인들은 나를 국회에서 쫓아내려고 한다.

siinjc@seoul.co.kr
2008-07-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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