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서운한 일 모두 잊고 새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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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 기자
수정 2008-07-04 00:00
입력 2008-07-04 00:00
수척했다. 압도적 표차로 당선돼 청와대에 입성한 지 넉달 열흘…. 그 사이 자신에 대한 지지율은 10%대로까지 추락했고, 두 달 내내 청와대로 몰려드는 촛불 앞에서 속을 태웠다.3일 본가(本家)라 할 한나라당 전당대회장에 선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엔 그래서 막 울 듯한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반년여 만에 마주한 당원들은 16차례의 박수와 환호로 촛불에 그을린 그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축사를 하러 단상에 오른 이 대통령은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의 쇠고기 파동을 언급하며 “여러분이 만든 정부가 이렇게 비난받을 때 얼마나 마음이 착잡했느냐.”면서 “당원 여러분을 보면서 한편으로 고맙고, 한편으로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지금 당원 동지 여러분의 지혜와 힘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국민 사이의 빈 공간이 있다면 당원 여러분이 메워 달라.”고 당부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한나라당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뛰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집권은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역사적 부름”이라면서 “이제 우리가 꿈꾸었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당의 단합과 당·정간 협력도 다짐했다.“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서운한 일이 있었더라도 모두 잊고 새출발하자. 이제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 책임을 진 하나된 ‘우리’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전 의원이 신임 대표로 선출되자 청와대는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비공식 논평을 통해 “박 대표가 당을 화합의 방향으로 원만하게 잘 이끌 것으로 본다. 당·정·청간 관계 증진은 물론 정국의 화합과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2008-07-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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