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 北에 대규모 무상지원”
중국은 이번 시진핑의 방북 때는 원조의 구체적인 항목과 수량 등을 정하지 않았으며, 향후 북한과의 추후 협의를 통해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것을 때마다 지원하기로 하는 등 과거와는 달리 북한에 상당한 주도권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무상 원조’의 규모가 워낙 크고 범위가 넓어 시진핑의 방북 때 식량 지원에 관한 논의가 아예 나올 필요가 없었을 정도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원하는 만큼’ 챙겼다.”고도 전했다.
중국은 2006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태로 치달으면서 북한이 지난해와 올해 최악의 식량난, 에너지난, 홍수 피해를 겪을 때도 예전과는 달리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북한에서 정상적으로 수입하는 밀·옥수수 등의 식량에 대해 세금 환급 혜택을 없앴으며 각종 밀수출 행위도 강력하게 단속하는 등 북한의 식량난·에너지난 악화를 사실상 방치했었다.
전문가들은 “마침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다시 대북 지원을 본격 재개할 명분을 찾은 데다 대량 지원을 통해 북한에 생색을 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는 “핵 신고서 제출이후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북·미 관계에 대한 견제의 성격도 짙다.”고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진단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북한의 등뒤에서 미국과 어떤 협정도 맺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과 중국은 시진핑 부주석의 방북 때 경제기술협조협정·항공운수협정·자동차운수협정 등 8개의 경제관련 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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