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고보다 투기자금 더 많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이지운 기자
수정 2008-06-27 00:00
입력 2008-06-27 00:00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으로 유입된 단기투기자금, 핫머니가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의 장밍(張明) 연구원은 사회과학원 공식 사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 규모가 1조 7500억달러로 지난해 3월 말 현재 외환보유고의 104%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핫머니가 무역이나 해외 직접투자(FDI)를 가장해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상당 규모의 핫머니가 지난해 말 이후 중국의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침체 기미를 보이면서 은행에 잠겨 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은행에만 있더라도 내외금리차와 위안화 절상으로 12%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핫머니의 규모에 대한 이견은 있지만 중국에 유입된 핫머니가 중국 금융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전문가들은 핫머니가 증시나 부동산에서 일시에 철수하고 나면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르신(日信)증권 분석가 쉬하이양(徐海洋)은 “80년대 일본도 핫머니의 갑작스런 철수로 20년의 쇠퇴를 경험했다면서 그동안 경제발전의 성과물들이 핫머니와 함께 해외로 나가 버렸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최근 중국 내 비거주인의 은행 계좌를 엄격히 감독하는 등 핫머니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외환관리국은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둥(廣東)성 등 지역의 은행에 대해 월별 기준으로 비거주인과 외국 기관의 계좌 관련 통계치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jj@seoul.co.kr

2008-06-27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