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고시 이후] 거세진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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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우 기자
수정 2008-06-27 00:00
입력 2008-06-27 00:00

“구호나 외칠때 아니다” 경찰도 강경진압 나서

정부의 장관 고시 관보 게재에 실망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폭력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경찰이 시민들을 무더기로 연행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서 심각한 불상사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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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관보 게재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반출을 앞둔 경기 용인시의 한 냉동창고 앞에서 이를 막으려는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회사 직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용인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관보 게재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반출을 앞둔 경기 용인시의 한 냉동창고 앞에서 이를 막으려는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회사 직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용인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26일 밤 광화문 주변에서 벌어진 50차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9시부터 경찰버스를 끌어내기 시작했고, 경찰은 곧바로 소화기와 물대포로 응수했다. 양측 모두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시민들은 “세종로에서 한가롭게 구호나 외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만류에도 청와대 진입 시도가 계속됐다.

앞서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49차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이 용이한 신문로 새문안교회 뒤 주차장으로 향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새문안교회 뒤 주차장에 도착하자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폭이 5m도 안 되는 주차장 진입로에 시위대 300여명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200여명의 전의경을 투입했다.“밀리면 안 된다. 기자도 예외없다.”는 현장 지휘관의 지시도 나왔다.3m 떨어진 시민들에게 고압의 물대포가 직격으로 쏟아졌다. 차량 위에 올라가 있던 방송사 촬영기자에게도 물대포를 쐈다.

조모(53·자영업)씨는 왼손 가운데 손가락이 절단됐고,2명의 시민은 방패에 찍혀 코뼈가 내려앉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전·의경들도 극도로 흥분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08-06-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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