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번역자 “제작의도 때문에 오역 논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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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연 기자
수정 2008-06-26 00:00
입력 2008-06-26 00:00
MBC ‘PD수첩’이 지난 4월29일에 방영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을 둘러싸고 ‘오역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이 논란은 번역이 아니라 제작의도가 강조돼 발생했다.”는 주장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번역자 “제작진이 잘못 뒤집어 씌워”

지난 4월 방송의 영어자료 번역 및 감수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정모씨는 25일 ‘PD수첩’ 시청자게시판에 올린 ‘영어번역/감수한 사람입니다’라는 글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다우너 소(주저 앉는 소)’를 광우병과 연결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회자의 말실수뿐 아니라 맥락상 연결됐다는 점 ▲아레사 빈슨의 사인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강조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 두 가지는 번역 문제가 아니라 제작 의도 및 편집의 어떤 ‘성향’ 내지는 ‘목적’이 강조돼 발생한 문제”라면서 “제작진은 이를 깨끗하게 인정해야 함에도 번역에 신경을 쓰겠다고 하면서 번역자들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조능희CP “번역자가 내용 이해 못했을 수도”

이에 대해 ‘PD수첩’ 조능희 책임프로듀서(CP)는 “정씨는 이번 프로그램 영어 번역자 1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영어 편집 부분에 대한 감수를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는 광우병 관련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당시 다우너 소가 광우병 의심 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PD수첩’은 지난 24일 ‘쇠고기 추가협상과 PD수첩 오보논란의 진실’편 방송에서 오역 논란을 반박하면서 “꼼꼼하게 번역하지 않거나 의역을 해서 오해의 여지를 남긴 것은 유감”이라면서 “하지만 내용 전체를 왜곡·선동 방송으로 몰고 가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8-06-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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