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수능이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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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 기자
수정 2008-06-18 00:00
입력 2008-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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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수능모의 수리 ‘나’ 28번 복수정답”

복수정답 인정 파문이 일었던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이어 지난 4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에서도 출제 오류가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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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6월 수능 모의평가 수리영역 ‘나’형의 28번 문제를 심사한 결과 원래 발표한 정답인 (4)번 말고도 (1)번을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논란이 된 문항은 자연수 n의 모든 양의 약수를 찾아 (-1)의 거듭제곱으로 만든 수들의 합을 구하고 (보기)에서 옳은 것을 모두 고르도록 한 4점짜리 문제다. 애초에 출제진은 (보기)에서 제시된 문자 m에 대해 구체적 조건을 달지 않았지만 자연수로 간주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판단해 (4)번인 ‘ㄱ,ㄷ’을 답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m에 대한 조건이 명시되지 않아 ‘ㄷ’은 참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학원가에서 제기됐고 결국 평가원은 ‘문제 m에 제한을 두지 않았으므로 모든 실수가 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ㄱ’만을 포함하고 있는 (1)번도 답으로 인정한 것이다. 여기에 정답은 (1)번뿐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입시전문업체 메가스터디 박승동 강사는 “지수를 자연수밖에 배우지 않은 중학생이라면 (4)번이 답이지만 고등학교 과정은 실수까지 지수를 확장해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1)번만이 정답”이라고 평가원의 조치를 반박해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평가원 쪽은 모의평가 출제기간이 짧아 검토시간이 부족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평가원의 신뢰도 추락은 불가피하다. 평가원 이양락 출제연구부장은 “시간이 짧다 보니 출제위원들이 완벽히 검토하지 못했다.”면서 “복수정답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고 문항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본 수능에서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8-06-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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