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체제 고발… 날선 비판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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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정 기자
수정 2008-06-17 00:00
입력 2008-06-17 00:00

‘탈북작가’ 선무 첫 개인전

선무(線無). 남과 북을 긋는 (휴전)선이 없어질 날을 뼛속 깊이 염원하며 이름까지도 그렇게 붙였다.‘탈북작가’로 불리는 선무의 그림들이 지금 한창 충정로 대안공간 충정각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행복한 세상에 우리는 삽니다’란 제목을 붙인 이번 전시는 그에겐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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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보통의 그림 전시에서 만끽할 수 있는 나른한 감상을 기대했다간 허가 찔린다. 큼지막 한 꽃을 머리에 달고 노래 부르는 여자 아이, 찍어낸 듯 똑같은 각도의 손짓을 하며 공연무대에 선 소년들, 입을 가린 채 인공기를 벗어던지며 스스로 누드가 되는 젊은 여성…. 북한 체제를 고발하는 그림 30여점에는 시퍼런 비판의 메시지들이 날서 있다.



작가가 남한에 들어온 것은 지난 2001년. 한때 행복하다고 굳게 믿고 살았던 북한의 실상을 늦게나마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용기로 어렵사리 붓을 들었다. 북한의 지방대학에서 체제선전미술을 전공하기도 했던 작가는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홍대 미대 회화과에 입학해 꾸준히 그림을 그렸다.“나는 남한 사람도 북한 사람도 아닌 조선인”이라고 말하는 그는 지금은 같은 대학 미술대학원에서 현대미술을 공부하고 있다.27일까지.(02)363-2093.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8-06-1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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