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현대차 부결’ 동력 약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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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 기자
수정 2008-06-17 00:00
입력 2008-06-17 00:00
민주노총은 현대자동차지부의 사실상 파업 부결과 다른 일부 지부의 낮은 파업 찬성률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총의 70.3%의 찬성률에서 파업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아·GM대우차 파업 동참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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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16일 “투표기간이 짧았음에도 이처럼 높은 찬성률을 보인 것은 미국 쇠고기 수입과 공공부문 사유화 등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위기의식과 우려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결과는 총파업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에 이어 또다시 정치파업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노총의 핵심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사실상 파업부결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의 주력은 금속노조이고, 금속노조의 원동력은 4대 자동차노조다. 쌍용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파업을 부결시켰고, 기아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의 파업 찬성률도 높지 않은 편이다. 기아·GM대우차가 파업에 동참할지도 미지수다.

파업 찬성률이 70%를 기록해 수적으로는 많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자동차 노조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어 파업에 돌입하면 동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은 미국 쇠고기 수입·공기업 민영화·대운하·교육시장화 반대 등을 내걸고 있어 정치 파업에 해당된다. 불법에 해당하는 정치파업을 강행하기에는 민주노총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지도부 투쟁 수준·파업시기 장고

민주노총은 투쟁 수준과 파업시기 선택을 놓고 내부격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투쟁수준은 총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초 예상대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닌 쇠고기 수입 등 정치성 파업에 단위 사업장 노조의 참여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노총 지도부는 총파업 방법과 시기를 놓고 장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문숙 대변인은 “투쟁본부회의는 총연맹 차원의 원안이 먼저 제시되면 정세판단을 통해 투쟁일정을 잡는 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돌입한다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재협상 시한으로 정한 오는 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2008-06-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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