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촛불집회] 엇갈린 野3당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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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회 기자
수정 2008-06-11 00:00
입력 2008-06-11 00:00

민주·민노 “거리로” 선진 “국회로”

‘쇠고기 정국’의 최대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10일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거리에서 총공세를 펼쳤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등원을 결정하고 다른 야당에 국회 복귀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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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민주항쟁 기념식 ‘제21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야당 정치인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미경 통합민주당 의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심상정·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천영세 민노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6·10민주항쟁 기념식
‘제21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야당 정치인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미경 통합민주당 의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심상정·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천영세 민노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1987년 6월 시민들은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거리에서 싸웠고 승리를 쟁취했다.”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힘으로 재협상을 관철하려는 민주당의 의지를 실천하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쇠고기 재협상 실현과 가축전염병예방법(이하 가축법) 개정 청원을 위한 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가진 뒤 서울시청 앞에서 시작된 ‘100만 촛불 대행진’에 합류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은 물론 당직자와 당원들이 대거 참석,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정점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민주당의 원내 복귀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졌다.‘개원 거부’로 공조 체제를 구축해온 선진당이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등원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박선영 대변인은 “선진당은 당초 쇠고기 재협상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었다.”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재협상 요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고 내각 총사퇴도 어느 정도 수용되는 분위기라고 판단, 원내에서 재협상을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도 같이 임해주길 희망한다.”고 언급해 조만간 야 3당과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대외적으로는 “재협상 없는 등원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10일 이후에는 장외투쟁 동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에 가축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 참여를 촉구한 것을 두고, 개원을 요구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역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 외에도 국회로 돌아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촛불문화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당장 장외에서 철수하는 것도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이다. 가축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서명 운동을 시작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장외활동’ 카드를 꺼내든 것에는 이같은 민주당의 고민이 반영돼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8-06-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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