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논란거리 해소… 촛불 원인 사라져” 민주“전화 사기극… 여야 합의에 맡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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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기자
수정 2008-06-09 00:00
입력 2008-06-09 00:00

한미 정상 ‘쇠고기 통화’ 공방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며 열린 ‘72시간 촛불문화제’ 마지막날인 8일에도 여야는 극한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통화를 놓고 한나라당은 “촛불이 타오를 이유가 사라졌다.”고 평가한 반면 통합민주당은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화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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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여야 합의를 통한 ‘쇠고기 해법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원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5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장시간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의 조율을 토대로 꽉 막힌 정국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두 정상 간의 통화에 대해 “외교적으로 재협상이 어려운 측면을 감안,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이례적으로 한·미 정상이 직접 나선 것”이라면서 “조만간 미국의 구체적 조치가 나오면 재협상 주장의 핵심인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가 한국에 절대 수입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쇠고기 논란의 마지막 문제까지 말끔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더이상 촛불이 타오를 이유가 사라졌다.”고 야당의 개원 협조를 촉구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날도 장외투쟁을 이어나가며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당당한 재협상이지 굴욕 협상이 아니다.”고 꼬집었고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대통령은 검역주권을 포기한 굴욕외교도 모자라 구걸외교까지 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장외투쟁이 길어지면서 재협상을 주장하는 야당 사이에서도 미묘한 입장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사태 해결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서 “정국 해법 열쇠를 여야간 합의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은 고수하되 한나라당과 협의를 내세우면서 장외투쟁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논평에서 “6월10일은 100만 시민이 이대통령을 국민소환하는 역사상 최초의 대통령 해고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2008-06-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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