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신고서 제출, 美 요청으로 늦춰”
김미경 기자
수정 2008-06-02 00:00
입력 2008-06-02 00:00
지난 30일 베이징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첫 회동한 뒤 귀국한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고서 제출 시기만 최종 결정되지 않았을 뿐 큰 문제에 관해서는 다 해결이 돼 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거의 준비가 다 돼 있는데 미국측이 시간이 필요하다.”며 “북측으로부터 받은 1만 8000여쪽의 자료를 실무적이고 전문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신고서 내용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고서 검증 및 핵폐기 내용에 대해 김 본부장은 “앞으로 신고될 내용은 검증 기간이 다소 길게 걸리겠지만 자료와 현장 방문, 시료 채취, 그 후 여러 전문적 방법을 통해 검증돼야 할 것”이라며 “최근 민간 인사가 (핵폐기 단계에서)북한이 핵무기를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2005년 9·19합의에 완전한 비핵화에는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과 핵무기를 포함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남북 수석대표 회동에 대해 “6자회담 참가국간 양자 차원의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남북이 공감했다.”며 “우리의 경우 한·미 동맹에 입각한 한·미 공조는 말할 것도 없고 북한을 포함한 여타 각측과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김 부상도 이에 대해 동감을 표했다.”고 말해 6자회담 진전을 위해 남북 공조를 더욱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남북관계 언급에 대해 김 본부장은 “6자회담과의 연관 하에 남북대화, 남북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비교적 간결하게 얘기를 했는데 김 부상은 본인의 담당업무가 아니라는 반응을 했지만 경청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8-06-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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