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신고前 6자 수석대표회동 가능성”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미경 기자
수정 2008-05-30 00:00
입력 2008-05-30 00:00

힐 美차관보 “中이 타진 중”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6자 수석대표 회동 개최를 추진해 주목된다.

신고서 제출이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수석대표 회동을 먼저 열어 회담 동력을 이어가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6자회담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29일 “의장국인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최근 미·일·북 수석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비공식 수석대표 회동을 조기에 여는 방안에 대해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30일 방중하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우다웨이 부부장과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이날 베이징에서 러시아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6자 수석대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수석대표 회담이 조만간 개최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의장국인 중국이 수석대표 회담 개최가 가능한지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당초 ‘신고서 제출 후 6자회담 개최’ 방침을 바꿔 수석대표 회동을 먼저 갖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 것은 신고서 제출을 둘러싼 북·미간 협의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측이 대북 강경파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플루토늄 신고 내용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향후 검증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명시하기 위한 막바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힐 차관보는 “향후 2∼3주 내에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에 앞서 검증을 위한 기술전문가 그룹회의가 있을 것”이라며 “기술 회의는 미국과 북한 인사들로 구성되며 6월 초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자 수석대표 회동은 6월 둘째주쯤, 핵 신고서 제출은 6월 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8-05-30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