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의 ‘얼굴’ 관객을 유혹
황수정 기자
수정 2008-05-27 00:00
입력 2008-05-27 00:00
변천사 압축한 대형전시 2제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한자리에서 보여 주는 전시들이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는 한국의 현대미술이 구비구비 어떻게 흘러왔는지 압축해 보여 주는 대형전시 ‘오늘의 한국미술-미술의 표정’전이 한창 관객을 맞고 있다. 내친 김에 남현동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으로도 발길을 옮겨 보자.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한국 현대미술의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 작품들로 ‘내 마음의 보물’전을 열어 놓고 있다.
#‘오늘의 한국미술-미술의 표정’전
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전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46명이 200여 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아무런 정보가 없는 밋밋한 종이 위에 담긴 이미지들이 어떻게 ‘예술’의 이름을 얻고, 또 보는 이들을 위무하는지 ‘미술의 원리’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이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작가들도 작품을 많이 내놨다. 황란ㆍ김신일ㆍ윤희섭(미국), 방혜자ㆍ이효성(프랑스), 박성태(중국), 성상원(브라질) 등 해외무대에서 뛰고 있는 작가들도 다수 포함됐다.
회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전시의 의미는 더 커진다. 조각, 사진, 설치, 비디오아트 등 다양하다. 전시 공간을 짜는 데에도 기획의도를 십분 반영했다. 시각예술의 기본에 입각해 ‘형태’ ‘빛과 색채’ ‘움직임’ ‘공간’ 등 4가지 테마에 맞춰 공간을 나눴다.“작가들을 일일이 설득해 전시 주제에 맞도록 작품을 받았다.”는 게 기획 관계자들의 말이다.
만 5세부터 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2시간짜리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나는야 화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가람미술관에서 7월6일까지.(02)580-1300.
#‘내 마음의 보물’전
달 항아리, 고궁, 불상, 전통 수묵화 등 전통 문화유산에서 영감을 얻은 현대 미술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시작들의 공통점은 이들 모두 전통 문화유산이 직접적인 소재나 영감이 됐다는 대목. 도자기, 고건축물, 회화 등 부문별로 전시공간이 구성됐다. 예컨대 강익중의 달항아리나 도상봉의 항아리 그림은 ‘도자기’ 섹션에, 배병우의 종묘 사진이나 강정헌과 정진용의 숭례문 그림은 ‘고건축물’ 섹션에서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다.8월3일까지.(02)2124-894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8-05-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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