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고 고독한 군상들의 고백
김규환 기자
수정 2008-05-17 00:00
입력 2008-05-17 00:00
김영현 소설집 ‘라일락 향기’
‘낯선 사내와 술 한잔’에서 주인공은 거리에서 만난 노동자 출신 한 사내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한때 혁명을 꿈꿨던 이야기와 바뀐 세상에 대한 한탄을 듣는다. 그런가 하면 ‘나는 몽유하리라’에서는 생활문제상담소에 찾아온 한 비루한 사내는 길을 걷다 머리위로 떨어지는 벽돌을 맞고 기억을 잃은 사연을 들려준다.
작가는 이 소설집에서 독백의 형식을 심심찮게 택하고 있다. 레닌의 예언과 달리 혁명도 없이 세계자본주의가 전 지구를 지배하는 시대로 변화한 과정을 해석하기 위해선 기존의 소설적 서술방식 대신 독백의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98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2008-05-17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