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슬픈 사연/ 오풍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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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5-10 00:00
입력 2008-05-10 00:00
한 독자에게서 장문의 메일을 받았다. 무려 5장이나 됐다. 광주에 살고 있고 부인과 두 자녀를 둔 가장이라는 사실만 안다. 이 ‘길섶에서’에 쓴 ‘어머니의 자장면’을 읽고 보낸 것이다. 독자는 먼저 필자를 위로했다.“병마와 싸우시고 계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아들의 심정과 아들을 염려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여실히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뒤의 사연은 기자의 가슴을 더 뭉클하게 했다. 독자의 아버지는 15년 전 간경화로 돌아가셨단다. 어머니 역시 10년 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아직 어머님이 생존해 계시고 자장면을 사드릴 수 있는 선생님이 부럽다.”면서 “이 글을 쓰고 있자니 새삼스레 슬픔이 밀려온다.”고 적었다. 생면부지인 독자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특히 부모님은 평생 기다려 주지 않는다. 살아 계실 때 효도해야 한다.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뵙는 게 자식된 도리다. 돌아가신 다음 후회한들 누가 알아주랴. 독자의 편지가 다시 한 번 어머님을 생각케 한다. 이번 주말 어머니를 뵈러 대전에 갈 작정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2008-05-1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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