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시장이 진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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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5-07 00:00
입력 2008-05-07 00:00

장날 하루 판매 1000여마리…전국 가금류집합→지방으로

서울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죽은 꿩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가금류를 체계없이 파는 재래시장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죽은 꿩이 수도권지역 가금류의 5% 가량을 공급하는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팔린 것으로 알려져 지난달 29일 취한 재래시장에 대한 가금류 판매금지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다.

6일 성남시에 따르면 5일장인 모란시장에서 가금류를 파는 업소는 22곳으로, 장날이면 업소마다 20마리에서 많게는 50여마리가 팔린다.

하루 판매량도 1000여마리에 이른다. 이들 가금류는 인근 수도권 양계장과 꿩 전문사육장, 또는 개인이 기르는 닭과 오리가 주를 이룬다. 전국에서 병아리와 닭들이 올라와 거래돼 또다시 전국으로 팔려나가기도 한다. 사정이 이러니 AI가 최초 발병된 지난 4월 초순 이후 한달여간 얼마나 많은 가금류가 전국으로 팔려나가 AI 발병의 씨앗(?)이 되고 있는지 관할 자치단체나 당국은 짐작조차 못하고 있다.

경북 영천에서 발병한 AI도 이곳을 경유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08-05-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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