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선·3선들 주도권 경쟁
김지훈 기자
수정 2008-05-05 00:00
입력 2008-05-05 00:00
특히 국회의장과 당 대표가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당내 주축세력이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4선의 경우 국회에서 대부분 상임위원장을 지내 국회의장단에 진입하지 못한다면 딱히 맡을 자리가 없고, 당직 역시 국회의장단 인사와 맞물려 마땅한 자리가 없는 점이 치열한 신경전의 배경이다.
현재 여권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안은 원외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6선의 정몽준 의원이 당 대표를 맡고,5선의 김형오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것이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의 당 대표론은 화합·관리형 당 대표에 적임이라는 점에서 여권 핵심부에선 가장 무난한 카드로 거론된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만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 재벌가 출신이라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렇게 되면 여당을 실질적으로 이끌 당 3역인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은 4선이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 이 구상대로라면 국회부의장은 안상수·황우여·이윤성 의원 등 4선 가운데 한 명이 맡게 될 것 같다.
원내대표 역시 4선의 홍준표·정의화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홍 의원은 4일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 중”이라며 “러닝메이트로는 임태희 의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3선에서 맡게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임태희·전재희·박진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자들의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거론된다. 사무총장 역시 3∼4선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3선이 맡게 된다면 현 권영세 사무총장의 유임도 점쳐진다. 하지만 ‘박희태 당 대표’에 대해 “낙천한 사람을 당 대표로 세우기에 명분이 약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검토되는 것이 ‘김형오 당 대표’다. 김형오 의원은 “당 대표는 생각한 적이 없다. 국회의장직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청와대의 뜻에 따라 당 대표로 돌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당 대표가 바뀐다면 톱니바퀴처럼 얽힌 여권의 인적 지형도 연쇄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국회의장에는 4선 가운데 안상수 원내대표가 유력하다. 국회부의장에는 같은 4선 중 연소자가 맡을 공산이 크다.
국회의장단이 4선 의원으로 채워지면 원내대표는 모양새로 봐서 3선이 맡을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임태희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책위의장은 3선이 맡거나 재선급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8-05-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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