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압박”… 금리 0.25%P 또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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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찬 기자
수정 2008-05-02 00:00
입력 2008-05-02 00:00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위기로 휘청거리는 미국 경제의 불경기 진입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미 연방기금 금리는 2.25%에서 2.0%로 내려갔다. 하지만 FRB는 금융시장을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혀 추가 금리 인하를 당분간 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CNN,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FRB가 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와 중앙은행에서 일반은행에 빌려주는 자금 금리인 재할인율을 각각 0.25% 포인트씩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해 9월 이후 7번째로 이 기간에 금리는 3.25% 포인트 내렸다. 미국 경제에 대해 일부 경제분석가들은 이미 불경기에 진입한 것으로 믿고 있다.

FRB는 “미국의 경제여건이 아직도 취약한 상황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며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FRB는 하지만 “시장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추진하고 있는 조치들과 통화정책 기조의 완화는 시간을 두고 완만한 성장을 돕고 경제활동에 대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혀 FRB의 스탠스가 인하쪽에서 중립적으로 돌아섰음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FOMC 성명서에서 ‘시의적절한’이란 문구가 빠짐으로써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BBC 경제에디터인 스테파니 플란더스는 “FRB는 이번 인하가 마지막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투자증권 장화탁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신용흐름과 주가흐름이 좋아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금리를 많이 내렸기 때문에 일단 6월까지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5%로 수개월간 동결돼 있어 한·미간의 금리격차는 3.0%포인트로 더 벌어지게 됐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FRB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1.81포인트 내린 1만 2820.13으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 지수는 13.30포인트 내린 2412.80으로 거래를 끝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8-05-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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