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 27조원 투자”…작년보다 24%↑
안미현 기자
수정 2008-04-29 00:00
입력 2008-04-29 00:00
30대 그룹 투자계획 들여다보니
●삼성,‘사랑받는 글로벌기업’ 재탄생 포석
채용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렸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7500명 뽑는다. 지난해(6800명)보다 700명(10.3%) 더 뽑는다. 하지만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06년 8500명에는 크게 못미쳤다. 다만, 고졸 사원과 경력사원 등을 포함한 총 채용인원은 지난해 1만 6000명에서 올해 2만 500명으로 대폭(28.1%) 늘렸다. 삼성은 ‘X파일’ 홍역을 치렀던 2006년에도 총 2만명 이상을 뽑았었다.
삼성그룹 측은 “세계 경제가 불안하고 경영여건도 어렵지만 국가 장래와 국민 경제를 위해 의욕적으로 투자와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사장단이 의견을 모았다.”고 투자·채용 확대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공격 투자로 현재 지멘스, 휼렛 패커드에 이어 세계 전기ㆍ전자 업계 3위 수준인 매출을 3년 안에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세계 21위인 브랜드 가치(169억달러)도 5년 안에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재계,MB에 적극 화답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허기’를 느끼고 있는 이 대통령에게 재계는 이처럼 ‘쏠쏠한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간담회가 있기 전까지 ‘비즈니스 프랜들리’를 강조한 이 대통령의 ‘구애(求愛)’가 잘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였다. 재계가 ‘MB 프랜들리’로 화답하고 있다는 흔적을 찾기보기 어려웠다.
전경련이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두 차례 실시한 30대그룹 투자규모 조사에서도 ‘고용’은 빠져 있었다.‘MB가 뿔났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이런 냉기류를 재계 관계자도 인정했다.“그럴 만도 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날 간담회 준비는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줄 수 있는 만큼 화끈하게 주자.”는 분위기였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30대 그룹은 부랴부랴 고용 계획을 수정했다. 당초 1000명을 뽑을 예정이던 동부그룹은 1250명으로 25%나 채용 규모를 늘렸다.CJ도 지난해보다 42% 이상 더 뽑기로 했다. 몇몇 그룹을 빼곤 고용확대 대열에 섰다.
최용규 안미현기자 ykchoi@seoul.co.kr
2008-04-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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