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양국 수석 워싱턴 회동 새달중 6자회담 재개 추진
특히 북·미가 싱가포르 및 평양 협의에 이어 조만간 핵협력 관련 검증·모니터링 문제에 대해 추가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따라 다음달 중 6자회담 재개가 가시화할 전망이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8일 워싱턴에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만나 핵신고 단계를 마무리짓고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김 본부장이 최근 임명된 뒤 처음 이뤄지는 한·미 수석대표 회동으로,22∼24일 평양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핵신고 내용 및 검증·모니터링 방법,6자회담 일정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정부의 북·시리아 핵협력 정보 공개 및 백악관의 핵협력 성명 발표 등이 6자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등은 북한이 조만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프로그램을 신고하면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핵신고 내용을 평가하고 검증 방법 및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로드맵을 협의할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미 정부가 최근 북·시리아간 핵협력 정보를 공개한 뒤 미 의회 일각 및 강경파 등이 핵신고 검증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북·미간 외교채널 등을 통한 추가 협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핵신고 내용의 검증·모니터링 대상을 명시하는 문제를 협의하고자 하며 북측도 추가 협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북측이 검증문제도 협조하겠다고 한 만큼 추가 협의 이후 차기 6자회담에서 검증·모니터링 방안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수석대표 회동 및 북·미 추가 협의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북측이 중국에 플루토늄 총량 등을 담은 공식 신고서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 핵협력 관련 북·미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양해각서를 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신고서를 다른 참가국들에 회람, 평가할 시간을 준 뒤 1∼2주 후로 6자회담 개최 일정을 통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 소식통은 “미측이 북측의 핵신고에 따라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다음달 중 6자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시리아측이 미측이 공개한 북·시리아 핵협력 정보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등 북핵문제가 중동 핵개발·확산 문제와 얽히거나 돌발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