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광채 ‘반짝 반짝’
임일영 기자
수정 2008-04-25 00:00
입력 2008-04-25 00:00
주목 못받은 동부 루키… 챔프전서 공수 맹활약
하지만 김태술과 양희종이 각각 6강과 4강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것과 달리 이광재는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챔피언결정전 1∼3차전까지 꾸준히 득점을 늘리더니 분수령이 된 4차전에선 16점에 4가로채기를 곁들이는 만점 활약을 펼친 것.
이광재는 본래 발 빠르고 슛과 드리블, 수비까지 수준급으로 평가받았다. 용산고 1학년 때까지 포인트가드를 본 덕분에 다른 슈팅가드보다 시야가 넓은 것도 그의 장점. 다만 수비와 조직력을 강조하는 동부의 팀컬러에 적응하느라 자신감을 잃어버렸던 것. 하지만 챔프전들어 감독의 신임을 얻어 붙박이 선발로 출전하면서 잠자던 공격 본능이 되살아난 셈이다.
정태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자신감이 붙어서인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강혁(삼성)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전창진 동부 감독도 “완급조절만 익히면 2번(슈팅가드) 가운데 누구도 막기 힘들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광재는 지난해 여름을 잊지 못한다. 프로에서 몸싸움을 하려면 체격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 8㎏을 불린 채 팀훈련에 참가한 것. 하지만 전 감독은 “니가 농구선수 맞냐.”며 불호령을 내렸다. 순발력과 스피드가 떨어지면 슈팅가드로 효용이 떨어지기 때문.“2주간 태백에서 죽으라고 뛰어서 뺐어요. 태어나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죠.”
“포지션은 다르지만 어렸을 때부터 롤모델로 삼은 (이)상민(삼성)이 형처럼 되는 게 농구인생의 최종 목표”라면서 “제 포지션에선 (강)혁이 형의 2대2 픽앤롤 플레이를 닮고 싶어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8-04-25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