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장려금 아닌 폐농 보상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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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근 기자
수정 2008-04-22 00:00
입력 2008-04-22 00:00
‘줄줄이 폐농사태가 눈앞인데….’

축산농가들은 ‘폐농’을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나, 정부는 그 현실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불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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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의 폐농사태가 이어질 텐테 정부는 10만∼20만원의 고급화 장려금, 브루셀라병 살처분 보상기준 상향 조정 등 단편적인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돼지 5000두를 사육하는 김하배(53·경북 영천시)씨는 “폐농 사태를 걱정하고 있는데 정부는 딴소리를 하고 있다.”면서 “폐농 때 정부가 어떻게 보상해줄 것인가가 준비할 대책”이라고 말했다.

축사 증축으로 1억여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박모(66·제주 서귀포시 애월읍)씨는 “사료비 인상으로 이자도 제때 못 갚고 있는데, 부도는 이제 시간 문제”라면서 “정부가 원리금, 이자 탕감 등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우와 수입산 쇠고기를 철저히 분리하겠다는 정부의 대책에도 축산농가는 미덥지 못하다는 표정이다. 한우 생산이력제가 정착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쇠고기의 한우 둔갑 사태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한우 50여두를 사육 중인 최모(54·경북 군위군)씨는 “명절 때마다 서울의 유명백화점에서도 수입산 한우둔갑 사례가 적발되는 현실에서 식당에서 이를 가려 내겠다는 것은 대책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우 200여마리를 사육 중인 이모(39·경북 경주시)씨는 “지난해 이맘때 20㎏들이 6000원 하던 사료값이 1년새 1만원 이상으로 뛰었고 올해 연말에는 1만 3000만원까지 인상될 것”이라면서 “시장에만 의존하지 말고 정부는 미국과 곡물 수급에 대한 협상을 벌여서라도 사료비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8-04-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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