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텍 총기참사 1주년 추모 물결
송한수 기자
수정 2008-04-14 00:00
입력 2008-04-14 00:00
“아들아 평화의 꿈 이뤄줄게”
소설가 마이클 비숍(63)은 1년 전 아들 제이미(당시 35세)를 떠올리며 이렇게 되뇐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오는 16일 버지니아공대 참사 1주년을 앞두고 11일(이하 현지시간) ‘생존자들, 슬픔을 뒤로하고 행동에 들어가다’라는 제목으로 슬픔을 떨치며 희생자들의 뜻을 기리려는 유족들의 행보를 전했다.
본명인 크리스토퍼 비숍보다는 학생들 사이에 ‘제이미’로 더 알려진 아들은 32명의 사망자를 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사건 버지니아 공대 참사 때 독일어 강사로 노리스홀에서 강의를 하다 참변을 당했다. 부인 스테파니 호퍼 역시 독일어 강사였으나 마침 강의가 없어 가까스로 화를 모면할 수 있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희생자 유족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많은 사람들은 연방이나 지역 의회를 상대로 총기와 관련된 법률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을 촉구하는 쪽이다. 또 비숍처럼 국제 평화·폭력방지 센터를 세우는 계획 등 평화로운 세상을 실현하는 데 앞장선 쪽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비숍은 “생전에 ‘메모리 39’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제자들에게 평화를 위한 예술을 얘기하며 큰 인기를 누렸던 아들의 꿈을 뒤늦게마나 이루기 위해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 버지니아 공대 범인인 고 조승희의 가족들이 지금까지 세상과 담을 쌓은 채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WP는 유족들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 잠적했다가 몇 개월 뒤 버지니아 북부에 있는 2층짜리 집으로 돌아왔으며, 이웃들도 그들이 조용히 있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말을 건네거나 도움을 주려고 시도하지 않고 있다. 이웃들은 그들은 거의 집에 없고 늦게까지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씨의 누나는 국무부에서 일하고 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WP도 주 경찰이 11일 이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8-04-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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