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인하 여전히 인색
하지만 하락폭은 대출금리가 수신금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의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5.40%로 전달보다 0.61%포인트 하락했다. 하락폭으로는 1999년 4월(0.74%포인트) 이후 최대이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지난해 10월 0.01%포인트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정책금리가 인상된 작년 7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지난달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예금에서 투자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올 들어 상당부분 해소되자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의 판매를 일제히 종료했고,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와 1년물 은행채의 유통수익률이 각각 0.53%포인트,0.79%포인트 떨어지는 등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월의 대출 평균 금리도 전월보다 0.35%포인트 낮은 연 6.90%를 기록,1999년 5월(0.43%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0.33%포인트 떨어진 연 6.93%, 가계대출 금리는 0.26%포인트 하락한 연 6.95%를 각각 기록했다.
각종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0.53%포인트나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출 평균금리는 0.35%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전월인 1월의 경우 CD금리가 0.08%포인트 오른 가운데 대출 평균금리가 0.17%포인트 인상된 것에 비하면 정반대 상황으로, 금리를 올릴 때는 시장금리보다 많이 올리고 내릴 때는 적게 내린 셈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