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포럼 “일제통치 미화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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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영 기자
수정 2008-03-26 00:00
입력 2008-03-26 00:00
출간 전부터 기존 역사해석과 다른 파격적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교과서포럼의 ‘한국 근·현대사’(기파랑 펴냄)가 25일 출간됐다. 교과서포럼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책에 가해지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한국 근·현대사’가 일제 식민지배와 군사독재를 미화했다는 비판에 대해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식민지배를 미화했다는 지적은 책을 충분히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으로 일제 식민지배가 폭력적 체제였다는 사실 또한 분명히 기술돼 있다.”면서 “우리 조상은 수탈과 억압 속에서도 근대 문명을 학습하고 자신을 근대인으로 개발하려는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강조했을 뿐 식민지배 미화론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일영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 책은 이승만 정권의 권위주의와 박정희 시대의 성장의 그늘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고, 그 양은 우리가 좌편향이라고 지적한 교과서에 비해서도 부족함이 없다.”면서 “군사독재를 긍정평가했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역사학계의 비판은 매우 거세다.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교과서포럼의 책 출간을 “상당히 심각한 사태”라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교과서포럼이 이승만을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확고히 한 인물로 높이 평가한 데 대해 “부산정치파동과 3·15부정선거로 자유민주주의를 유린한 사람을 두고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이는 박정희의 유신을 자유민주주의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2008-03-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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