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 물 퍼낸 뒤 바닥 훑자 시신 토막이
김정은 기자
수정 2008-03-19 00:00
입력 2008-03-19 00:00
군자천 수색작업 이모저모
이어 오후 5시50분부터 한 시간여 동안 부근에서 몸통 아랫부분 일부와 왼쪽 팔,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등이 잇달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쯤 어둠이 짙어지자 수색을 중단하고 19일 시체의 나머지 부분을 찾기 위한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해병 전우회 민성식(50)씨는 “떠내려온 시체의 무게 차이를 봤을 때 시체는 상류의 군자5교쯤에 유기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체 발견 장소가 정씨가 처음에 지목했던 군자천인 점을 감안, 우양의 시체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문 및 유전자 감식을 통해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가까스로 시체는 발견됐지만 경찰은 당초 정씨의 말에 휘둘려 헛수고만 반복했다. 처음 현장에 나온 정씨는 호송차에 앉아 오이도 인근 신길천을 가리켰다. 경찰은 정씨의 손짓 하나에 시흥7교 인근을 수색했지만 허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우양을 유기한 시간이 새벽 6시라 주변이 캄캄해 정확한 지점을 기억하지 못하겠다며 수차례 유기 장소를 번복하고 있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이후 정씨는 인근의 정왕천인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정왕천을 다시 수색했다. 인근 하천들이 모이는 시화호로 우양의 시체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화호에 배를 띄워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당초 정씨는 이날 새벽 경찰에서 군자천을 시체 유기 장소로 지목했다. 정씨는 주변 약도까지 그려가며 자세하게 짚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전 10시30분부터 군자천 인근 수색 작업에 나섰다. 결국 ‘헛다리’를 짚었다는 자괴감이 짙어지던 늦은 오후, 시체가 발견됐다.
안양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08-03-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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