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천혁명 유권자 혁명으로 이어져야
수정 2008-03-18 00:00
입력 2008-03-18 00:00
공천개혁은 물론 아쉬움이 없지 않다.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끊임없이 제기된 친이, 친박 논란이 공천개혁의 성과를 빛바래게 했다. 첨예한 갈등과 논란과정을 거치면서 석연찮은 대목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막판까지 전략공천 문제로 구민주계가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개혁의지의 퇴색으로 비칠 뿐 아니라, 반발세력의 이탈은 총체적인 역량 약화로 작용할 것이 뻔하다. 당이 후유증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와중에 공천에서 탈락한 인물들이 유권자들에게 심판받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 일부 탈락자들은 무소속 연대 결성에 나섰고, 어떤 이는 벌써 다른 정당으로 옮겼다.
이제 유권자 차례다. 개혁의 완성은 국민들 손에 달렸다. 한나라당, 민주당의 공천개혁 취지가 아무리 좋았다 하더라도 국민이 완성하지 않으면 미완의 개혁일 뿐이다. 공천개혁의 실패는 구시대 정치의 회귀, 정당정치의 퇴보를 부른다. 물론 정치 신인이라고 모두 참신하거나 훌륭하다 할 수는 없다. 유권자들이 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검증할 기회는 당연히 가져야 할 것이다. 공천혁명의 뜻에 맞는 인물인지, 그렇지 않은 인물인지는 유권자들이 판단하면 된다. 이제 유권자 혁명을 기대한다.
2008-03-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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