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웅 특검 부적절 처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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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우 기자
수정 2008-03-15 00:00
입력 2008-03-15 00:00

수사진 퇴근 뒤 이학수 부회장과 또 독대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학수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을 한 시간 동안 독대한 사실이 14일 확인되면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출석한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시25분까지 11시간30분 동안 조사받았다. 특검보와 파견검사들은 0시30분 이전에 모두 퇴근했고, 이후 조 특검이 이 부회장을 직접 대면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비밀스럽게 문답조사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수사를 이끄는 특검이 ‘e삼성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날 핵심 피의자와 한 시간 동안이나 독대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많다. 조 특검은 지난달 14일에도 독단으로 이 부회장을 소환해 독대한 뒤 신문조서도 받지 않고 4시간 동안 환담만 나눴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오후 8시20분쯤에는 그동안 소환을 거부했던 전용배(46) 전략기획실 상무가 특검에 출석했지만 불과 50분만인 9시10분쯤 귀가했다. 역대 소환자 중 가장 빨랐다. 김용철 변호사는 전 상무가 비밀금고를 관리하며 비자금 운용 실무를 맡았다고 지목한 바 있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이에 대해 “수사시한이 얼마 안 남았는데 비자금과 로비의 핵심인물을 불렀다 50분만에 돌려보내고, 피의자와는 한 시간씩 독대하는 일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e삼성 사건에 대한 항고장을 특검에 제출했다. 김영희 경제개혁연대 부소장은 “대법원 판례는 이사회의 결의가 있어도 배임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판시하고 있기 때문에 절차가 적법해 혐의가 없다는 특검의 판단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2008-03-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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