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동산시장 또 붕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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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기 기자
수정 2008-03-15 00:00
입력 2008-03-15 00:00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부동산시장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영향에 얼어붙었다. 도쿄를 중심으로 땅값이 떨어진 데다 부동산 거래도 뚝 끊겼다. 부동산 거래는 지난달 15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1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동일본부동산유통기구의 조사를 인용, 지난해 3월 도쿄 중심부에서 거래되던 100∼200㎡ 택지의 경우,1㎡의 평균값이 최고 45만엔(약 447만원)이나 됐지만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1월 1㎡의 평균값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지난달은 20%까지 떨어졌다.

유통기구 측은 “무엇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에 따른 시장의 불투명성이 악화된 데다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대출을 자제, 자금부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쿄도 시부야구의 간선도로 주변의 토지 300㎡를 6억엔에 구입하려던 한 부동산업자는 지난 1월 계약 직전, 은행 측에서 갑자기 신용을 문제삼아 대출을 중지, 거래를 포기했다. 이미 부동산 거품을 경험한 금융권이 서브프라임 탓에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다는 부동산업계측의 설명이다. 사실상 2년 전부터 계속된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대출에 힘입었다. 또 부동산업자들 사이에서는 가급적 빨리 부동산을 처분, 손실을 줄이려는 경향마저 보여 땅값 하락은 수도권 전역으로 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hkpark@seoul.co.kr

2008-03-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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