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 6강 PO 바짝
13일 전자랜드-모비스전이 시작되기 전 라커룸에서 만난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경쟁자인 7위 SK가 전날 KTF에 어이없이 져 기분이 좋을 법도 했지만,“저쪽(SK)보다 우리 일정이 빡빡해서 남은 경기에서 최소 4승1패를 해야 합니다. 경기마다 결승입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하위권팀(오리온스,KTF)에 졌던 것은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진 탓”이라며 “고참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전자랜드는 9위 모비스에 여전히(?) 고전했다. 모비스의 에릭 산드린이 부상으로 빠져 외국인선수가 1명뿐임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흐름.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 22초만에 이창수(11점)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77-76으로 쫓겼다. 일단 3쿼터까지 8점에 묶여 있던 주포 김성철(19점)이 3점포를 쏘아올려 급한 불을 껐다.
모비스도 추격을 늦추지 않았다. 리온 트리밍햄(24점)의 퇴장으로 골밑에 빈틈이 생기자 키나 영(23점)과 하상윤(14점)이 연속 6득점, 경기종료 3분53초 전 90-87까지 따라붙은 것.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김성철의 3점슛이 터지면서 93-87, 한숨을 돌렸다. 김성철은 95-87로 앞선 종료 1분30초 전 쐐기 3점포까지 터뜨렸다.
김성철이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친 덕분에 전자랜드가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모비스를 100-96으로 물리쳤다.26승(24패)째를 챙긴 전자랜드는 7위 SK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며 플레이오프에 반걸음 다가섰다. 전자랜드의 승리로 경기가 없었던 8위 KTF는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인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