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 佛心 달래기
구동회 기자
수정 2008-03-06 00:00
입력 2008-03-06 00:00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5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불교계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4·9 총선을 앞두고 흔들리는 ‘불심(佛心)’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불교계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게 한나라당의 시각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소망교회 출신들을 중용하며 친 기독교 색채를 띠면서 불교계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복지가 안되는 것은 신앙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친 기독교 색채의 칼럼을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교계의 불만이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선에서 정치인들이 불교계를 위해 많은 일을 하겠다고 공약들을 내세웠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다짐하겠다.”며 “대통령께서도 불교계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계신다.”고 이 대통령의 기독교 편애에 대한 불교계의 우려를 일축했다.
강 대표는 숭례문 화재로 부각된 문화재 관리실태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우리나라 문화재의 대부분이 사찰 내에 있어 불교문화라 할 수 있다.”며 “문화재 보호법이 2월 국회를 통과했지만 불교계와 사전 협의가 부족해 (불교계와) 보완·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자주 만나야 정이 드는 것”이라며 “방화시설이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예방이 안 되면 오래 된 문화재들은 어쩔 수 없으므로 문화재 관리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8-03-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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