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남중수사장 ‘현장경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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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기자
수정 2008-03-04 00:00
입력 2008-03-04 00:00
“사장 혼자서 외치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만 3만 8000명의 모든 임직원이 힘을 합해 소리치면 꿈은 반드시 현실로 나타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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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수 KT사장
남중수 KT사장
3일 KT의 최고경영자로서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남중수(53) 사장이 ‘현장(現將·현장 중심의 리더)’을 자처하며 더욱 밀착된 고객·직원 중심 경영을 선언했다.

남 사장은 이날 의례적인 취임식을 생략했다. 대신에 아침 8시30분부터 30분간 미디어본부 직원들과 앞으로의 경영방향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는 유·무선 인터넷, 메가TV, 위성 등을 통해 전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

남 사장은 지난달 29일 정기주총에서 사장 재선임이 확정되자마자 임직원에게 ‘저와 차 한잔 하실래요?’라는 제목으로 이메일을 보냈다. 새로운 시작을 맞아 맘 편하게 의견을 나눠보자는 초대장이었다.

실제로 이날 직원들과의 만남에서는 “지난 재임기간 업적을 자평해 달라.”,“KTF 합병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합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 직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남 사장은 “KT라는 이름에서 과거 ‘전화국’이 먼저 떠올랐다면 앞으로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시장경쟁 격화는 우리 회사에 위기라기보다는 더욱 강하게 만들어 새로운 도약으로 이끄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남 사장은 중국 노자도덕경에 나오는 ‘거선지(居善地)’를 강조해 왔다.

“거선지는 하늘이 아닌 땅(地)에 살라는 의미”라면서 “고객은 경영자로서 나의 땅이자 기업의 존재 목적이기 때문에 그들을 직접 만나는 현장이야말로 경영의 기준점이 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2005년 8월 이후 2년 반 남짓의 첫번째 재임기간에 총 2만 1000명의 직원들을 만나 대화를 해 온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8-03-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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