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굳히기냐 힐러리 뒤집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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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 기자
수정 2008-03-03 00:00
입력 2008-03-03 00:00

4일 텍사스등 4개주 운명의 결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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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AP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A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텍사스와 오하이오, 버몬트, 로드아일랜드 등 4개주에서 치러지는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모두 370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이중 텍사스가 228명이고, 오하이오가 162명이다.

지난달 5일 슈퍼화요일 이후 11연패에 빠져 벼랑끝에 몰린 힐러리 상원의원에게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운명의 결전’이다. 어느 한 곳에서라도 패하면 13개월의 선거운동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지도 모른다. 최신 여론조사 결과는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의 백중세다.AP통신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수는 오바마가 1383명, 힐러리가 1276명이다.

미니 슈퍼화요일 3가지 시나리오

첫째는 오바마가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모두 승리하는 경우로, 오바마가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오바마측이 노리는 최상의 경우다.

둘째는 반대로 힐러리가 양쪽에서 모두 승리하는 경우다. 오바마의 돌풍을 잠재우고 역전의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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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을 마련하게 되지만 대의원수에서는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셋째는 힐러리가 한곳에서만 승리하는 경우다. 이럴 땐 두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민주당의 미래를 고려해 힐러리가 명예로운 사퇴를 선택하는 경우와 경선을 계속하는 경우다. 큰 표차로 지지만 않는다면 힐러리가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미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렇게 되면 다음달 22일 펜실베이니아에서나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 놓고 난타전

오바마와 힐러리는 1일 국가안보 문제를 놓고 이틀째 맹공을 주고받았다.

힐러리측은 새벽 3시 백악관에 국가적 긴급상황을 알리는 비상전화를 누가 받길 원하느냐는 내용의 새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세계지도자들을 알고 군사·안보에 정통한 힐러리가 국가적 비상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는 지도자라는 암시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선거전략”이라며 비난했다.

한편 오바마는 경선을 마무리지을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텍사스와 오하이오에 자금과 조직을 총동원했다.TV광고에만 1530만달러(약 143억원)를 쏟아부었다. 유급 선거운동원 350명을 투입, 가정을 돌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1일 로이터통신과 C스팬, 휴스턴 크로니컬 공동여론조사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똑같다. 텍사스에서는 오바마 45%, 힐러리 43%였다.

kmkim@seoul.co.kr
2008-03-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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