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주홍 ‘논문100편’ 허위 의혹
이재훈 기자
수정 2008-02-27 00:00
입력 2008-02-27 00:00
남 후보자는 지난 22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주요 논문 100여편 등을 통해 바른 통일의 방향 제시에 노력하였음’이라고 썼다. 요청안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26일 학술진흥재단(학진) 내부프로그램인 ‘통합연구인력정보’를 통해 ‘남주홍’이라는 이름으로 검색한 결과 남 후보자는 1983년 국방대학원부터 숭실대와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까지 모두 25년의 교수 생활 동안 고작 9건의 논문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진의 통합연구인력정보에는 학계에서 인정받는 등재 학술지와 등재 후보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위주로 학자들이 기록한 자신의 논문명과 게재 학술지명, 페이지 수 등을 검색할 수 있다.
학진에 등록된 학술지는 1045종, 등재 후보 학술지는 523종(지난달 9일 기준)이다. 교수들은 자신의 논문을 대부분 학진에 등록해 연구업적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최대 문서 저장고인 국회전자도서관 상세검색을 통해서도 남 후보자가 쓴 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 문서는 단 70건만 검색됐다.
게다가 이는 대부분 월간조선과 한국논단, 월간 군사비전 등의 잡지에 기고한 글에 불과할 뿐 논문으로서의 가치는 인정받지 못한다.
결국 각종 잡지 기고 글까지 포함하더라도 100여편의 숫자는 과장 기재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학진 관계자는 “월간조선 등 잡지에 시사문제와 관련해 쓴 글들은 학문적인 문장의 성격이 아니라 재단에서 말하는 논문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이날 남 후보자와 통화하려 했으나 남 후보자는 접촉을 거절했다.
김남식 통일부 공보관은 “학진 등록이야 누락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면서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당당히 다 밝히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남 후보자는 또 2002년부터 6년 동안 미국에 유학 중인 딸(27)과 아들(24)의 교육비를 부인 엄미숙 한성대 교수와 이중공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세법상 맞벌이 부부는 자녀의 교육비 공제를 부부 가운데 한 사람만 받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 남 후보자는 이중공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8-02-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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