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교수님이라 불러 민망했죠”
황비웅 기자
수정 2008-02-26 00:00
입력 2008-02-26 00:00
입학 반세기만에 학사모 쓴 ‘돌아온 이대생’ 이향섭씨
이씨의 두 딸은 모두 이화여대를 졸업했으나, 이씨는 재학 중 결혼하면 퇴학 처분되는 금혼학칙 때문에 중도에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뒤늦게 금혼학칙이 폐지됐고, 이씨는 고심 끝에 재입학에 도전했다.
2년전 재입학한 이씨는 70대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고향인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변호사인 아들 집에 거주하며 향학열을 불태웠다. 이씨는 “두 아들이 등록금을 내줘 졸업하게 됐다.”며 뿌듯해했다. 이씨는 시험 때 스트레스로 두 번이나 병원 신세를 졌다. 재입학하기 전 문예지에 두 권의 시집을 발표한 시인이기도 한 이씨는 그동안 미뤄왔던 세 번째 시집을 출간하기 위해 또 한번의 열정을 불태울 계획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08-02-26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