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생2명 가구 사교육비 月10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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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기자
수정 2008-02-23 00:00
입력 2008-02-23 00:00
지난해 서울지역 일반 고등학생의 학원비와 과외비 등 사교육비가 월평균 50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초·중·고교생 10명 중 8명은 사교육을 받고 있다. 전체 사교육비는 우리나라 예산의 10분의1에 육박하는 20조원에 이른다.

통계청은 22일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이같은 내용의 ‘2007년 사교육비 실태조사(표준오차 ±1.5%)’를 발표했다.

●年20조원… 국가예산 1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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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자녀 사교육비로 지출한 액수는 20조 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 10조 2000억원, 중학생 5조 6000억원, 고등학생 4조 2000억원이다.

전국 초·중·고교생의 77%는 사교육을 받고 있고,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로 28만 8000원을 지출했다.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사교육비는 월평균 22만 2000원이다. 학년별로는, 사교육을 받는 일반계 고등학생 한 명이 월평균 38만 8000원을 썼다. 중학생은 31만 4000원, 초등학생은 25만 6000원이었다. 특히 서울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한 명당 월평균 50만 47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서울평균 35만원 읍면의 2배

서울 지역 초·중·고교생 전체로는 사교육비로 35만 2300원을 지출했다. 반면 읍·면지역 학생들은 18만 2200원을 써 2배 차이가 났다.

전국으로 보면 고교생 2.6%는 월평균 1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사교육을 받는 초·중·고등학생들은 영어 과목에 가장 많은 지출을 했다. 한 명당 월평균 12만 2000원이다. 수학은 9만 7200원, 국어는 5만 5900원이었다.

●부모 학력 높을수록 지출 많아

부모의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월소득 7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사교육을 받는 자녀 한 명에게 월평균 50만 5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한 반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14만 3600원을 써 3.5배 차이가 났다.

게다가 자녀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 규모도 많아 ‘부를 통한 학력 대물림’ 현상도 확인됐다. 초·중·고등학생 상위 10% 이내는 사교육을 받으면서 월평균 33만 5900원을 쓴 반면 하위 20% 이내는 23만 4300원을 지출해 1.43배 격차를 보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8-02-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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