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누보 로망’의 기수 佛 작가 알랭 로브그리예 사망
이종수 기자
수정 2008-02-20 00:00
입력 2008-02-20 00:00
고인은 나탈리 사로트, 사무엘 베케트 등과 함께 20세기 중반 전통적 소설 창작 기법에 반기를 든 ‘누보 로망’을 주창해 화제를 모았다. 줄거리도 없고 주인공의 심리도 잘 드러나지 않는 새 창작기법에 따른 그의 작품활동은 1950년대 프랑스 문단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또 ‘누보 로망을 위하여’ 등의 문학 이론서로 기존 평단에 맞서서 ‘누보 로망’의 이론적 토대를 다졌다.
1922년 프랑스 브레스트에서 태어난 그는 53년 ‘지우개’로 등단했다. 이어 55년 ‘엿보는 사람’으로 프랑스 비평가상을 수상한 뒤 ‘질투’‘미궁 속에서’ 등 1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2004년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됐으며 지난해 ‘감상적 소설’을 발표, 식지 않는 창작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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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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